양국간 원자력 협력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한국과 UAE는 양국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원자력 협력협정을 22일 체결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중인 한승수 총리가 22일 셰이크 모하메드 UAE 총리와 만나 양국간 원자력 협력증진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날 오후 양국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한국과 UAE 양국 대표는 △ 원자력 분야 협력 강화 △ 양국간 협력 증진을 위한 공동위원회 설립 및 이행약정 체결 △ 원자력 안전 및 환경보호에 관한 협력 추진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한국-UAE 원자력 협력협정'에 서명했다.
이로써 한국과 UAE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양국간 협력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앞으로 원자력 협력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오는 9월 최종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UAE 원전 사업에는 한국의 한전 컴소시엄, 프랑스의 아레바 컨소시엄, 미국·일본의 GE-히타치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원자력 협력협정 체결에 앞서 두 총리는 양국간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하고, 지역정세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총리는 우선 1980년 수교 이래 경제통상 분야를 중심으로 정치, 문화, 민간 교류 등 제반문야에서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에 만족감을 표시하고2010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 총리는 또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UAE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한승수 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과 UAE가 기존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합의했다"면서 이번 UAE방문의 성과를 설명했다.
그는 "건설·플랜트 등 기존 양국간 협력 분야를 한층 강화함은 물론 원자력·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 중소기업 분야 등에서도 새로운 협력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셰이크 모하메드 총리가 런던에서의 일정을 줄여 하루 일찍 귀국하는 등 한-UAE 관계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한 총리는 24~25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회의에 참석차 파리로 떠났다.
한 총리는 우리나라가 올해 OECD 각료이사회 의장국을 맡게 됨에 따라, 이사회 의장으로서 각료이사회 주재, 공동기자회견, OECD포럼 기조연설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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