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판 '엄친딸' 릴리 콜

(사진=블룸버그뉴스)

몸매 되니 슈퍼모델, 머리 되니 케임브리지 대학생. 그야말로 '엄친딸' 아닌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케임브리지 대학생으로 모델 일을 병행 중인 릴리 콜(21)이 연말 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다시 주목 받고 있다고. 영국 대형 유통업체 마크스 앤 스펜서(M&S)의 모델로 미술사가 전공인 콜은 지난 19일 최우수 학생 세 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발표됐다. 100점 만점에 평균 70점 이상을 받았다는 뜻이다. M&S가 경기침체로 콜과 계약을 경신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판에 그로서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로써 M&S가 콜과 계약을 경신할 확률은 높아졌다. 콜이 케임브리지 대학으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은 것은 3년 전이다. 당시 그가 신청한 전공은 사회정치학이었다. 그러나 모델 일에 전념하기 위해 2년 휴학했다. 이후 전공을 3년 과정인 미술사로 바꿨다. 콜은 지난 1년 동안 모델 일과 공부를 병행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었다. 패션 쇼 출연은 거의 포기했다. 하지만 모델의 일상까지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었다. 연말 고사가 며칠 안 남은 시점인데도 콜은 파티에, 프랑스 칸에 모습을 드러냈다. 칸에 간 것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을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콜은 지난해 10월 남성잡지 플레이보이 프랑스판에 누드로 등장했다. 하얀 양말과 껴안고 있는 곰 인형만이 콜의 몸을 아슬아슬하게 감싸고 있었다. 콜이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만난 한 친구의 말마따나 "연말 시험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여름 방학에 재시험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콜이 알게 모르게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콜은 고교 재학 당시 영어·철학·윤리·정치에서 모두 A학점을 받을만큼 총명한 학생이었다. 14세 때 런던 거리에서 모델 스카우트 업체 스톰에 발탁돼 모델이 된 콜은 런던 패션 위크에서 첫 선을 보인 지 며칠도 안 돼 여러 패션 브랜드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콜은 지난 18일 브라질에서 누드 촬영 작업에 들어갔다. 그 유명한 타이어 제조업체 피렐리의 2010년 캘린더 걸 가운데 한 사람으로 발탁된 것이다. 콜은 얕은 풀에서 상반신 누드로 드러눕고 수풀 옆에서 나무늘보를 껴안은 포즈도 취했다. 비매품인 피렐리 캘린더는 한정판으로 기업 고객에게만 배포된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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