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반스와 글로버 공동선두 '내일을 기다려~'

최종 4라운드 결국 하루 순연 23일에, 우즈는 7타 차 공동 8위 부상

'무명' 리키 반스(미국)가 과연 '메이저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을까. 첫날부터 폭우로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109번째 US오픈(총상금 750만달러) 4라운드. 전날 선두로 치솟은 반스는 여전히 공동선두(7언더파)를 지키며 '메이저우승'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대회는 그러나 단 한 명의 선수도 4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일몰로 또 다시 순연돼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새벽에야 최종 승부가 날 전망이다. 반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골프장 블랙코스(파70ㆍ7214야드)에서 치른 3라운드 잔여경기를 이븐파로 마쳤다. 1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마친 반스로서는 속개된 4라운드에서 단 1개홀을 치르고 1타를 까먹었다는 것이 '옥에 티'. 반스와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어부지리로 공동선두에 합류한 상황이다.반스는 2002년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으로 2003년 마스터스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플레이까지 펼쳤던 기대주. 당시 마스터스에서 공동 21위에 올라 '베스트 아마추어'로 성가를 드높였다. 반스는 그러나 프로 전향 이후에는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고, 지난해까지는 2부투어격인 네이션와이드투어에서 활약했다. 이번 대회도 지역예선을 통해 출전 기회를 얻었다.하지만 반스는 2라운드까지 36개홀에서 8언더파를 솎아내 2003년 짐 퓨릭(미국)과 비제이 싱(피지)이 수립한 이 대회 36홀 최저타기록(7언더파)을 경신하며 순식간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해 기염을 토했다. 반스는 이날도 4번홀에서 2온에 성공한 뒤 7.5m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한때 11언더파까지 기록하며 6타 차 선두를 질주하기도 했다.반스의 강점은 무엇보다 악명높은 베스페이지블랙코스에서 단 1개의 더블보기도 범하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하고 있다는 대목이다. 반스에게는 그래서 더 3라운드 후반부터 갑작스럽게 흔들리기 시작한 샷 감각을 하루 쉬는 동안 바로잡아야한다는 것이 우승의 관건으로 등장했다. 반스는 "비로 그린이 느려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조심스럽게 '마지막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 선두권은 '넘버 2' 필 미켈슨과 '잊혀진 세계랭킹 1위' 데이비드 듀발(이상 미국)이 5타 차 공동 3위그룹(2언더파)를 형성해 역전우승을 노리고 있다. 우즈 역시 3라운드에서 2언더파로 마친 뒤 4라운드 7개홀에서 1타를 더 줄여 일단 공동 8위(이븐파)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선두와는 이제 7타 차. 아직도 타이틀방어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군단'은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이 4라운드 9번홀(파4)까지 이븐파를 쳐 공동 22위(3오버파)를 달리고 있고 '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는 4라운드 2번홀(파4)까지 공동 48위(9오버파)에 랭크돼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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