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복합상영관 업체 메가박스가 지난 19일 영화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 데 이어 다른 복합상영관 업체들도 줄줄이 요금을 인상할 전망이다.
메가박스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6일부터 영화관람가격이 변경된다"면서 성인 기준 평일 8000원,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과 공휴일은 9000원으로 가격이 바뀌었다고 고지했다. 이 가격은 기존보다 각 1000원씩 오른 금액이다.
4000원이던 조조 가격은 5000원으로 올랐고 중고생 요금도 7000원으로 500원 인상됐다. 만 4세부터 초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 요금 6000원은 신설됐다.
메가박스 측은 요금 인상 배경에 대해 "최근 전 상영관 디지털 시네마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일반 필름보다 보다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간 영화계에서는 영화 관람료가 비슷한 소득수준의 국가에 비해 저렴한 편이고 물가 상승폭에 비해 오랜기간 가격이 동결돼왔기 때문에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반면 관객들은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팝콘 등 매점 서비스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경쟁업체인 CGV와 롯데시네마 측은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면서도 극장가 전체적으로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CGV의 한 관계자는 "영화관람료 인상은 예전부터 논의해왔던 문제라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내부적으로 논의를 충분히 거친 뒤 인상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영화관람료가 오랫동안 동결돼 온 터라 극장가 전체적으로 언젠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보며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내부적으로는 인상 여부와 시기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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