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러포즈'의 한 장면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산드라 불록이 라이언 레이놀즈와 주연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 '프러포즈(The Proposal)'로 10년 만에 자신의 출연작을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려 놓았다.
22일 미국 박스오피스 전문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 집계 결과 '프러포즈'는 21일까지 주말 3일간 3056개 상영관에서 3411만 4000달러의 극장 수입을 기록하며 2주간 1위에 올랐던 '행오버(The Hangover)'를 2위로 끌어내리고 정상을 차지했다.
'프러포즈'는 국외추방 위기에 몰린 여자 편집장이 남자 부하직원과 위장결혼을 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으로 '스텝업' '27번의 결혼리허설'을 연출한 여성감독 앤 플레처의 작품이다.
산드라 블록은 2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출연료에 비해 출연작들의 박스오피스 첫 주 성적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1999년 벤 애플렉과 출연한 '포스 오브 네이처' 이후 '프러포즈' 이전까지 단 한 편도 자신의 출연작을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려놓지 못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2000년 '미스 에이전트'는 최고 순위 3위에 그쳤고, 2002년 '투윅스 노티스'와 2005년 '미스 에이전트2'는 2위에 머물렀다. 최근 작품들인 '레이크 하우스'(2006)는 4위, '프리모니션'(2007)은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순위였다.
'프러포즈'는 산드라 불록이 출연한 영화 중 개봉 첫 주 가장 높은 극장수입을 올린 영화이기도 하다. '프러포즈'가 지난 주말 3일간 거둬들인 3411만 4000달러는 이전까지 자신의 최고 성적이었던 '프리모니션'이 개봉주에 기록한 1755만 8689달러의 2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한편 2주 연속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토드 필립스 감독의 '행오버'는 주말 3일간 2685만 5000달러를 벌어들이며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1억 5291만 9000달러로 2억 달러 돌파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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