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三매경] 휘닉스파크 '원시림 속에서 물놀이까지'

휘닉스파크골프장 11번홀

장마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고 있다. 피서는 단연 산과 물이 있는 곳이고, 이 두가지를 모두 만족시킨다면 금상첨화다.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골프장이 바로 그런 곳이다. 해발 700m 청정고지에 자리잡아 여름철 평균 기온이 23도에 불과해 한여름에도 시원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콘도 바로 옆에는 지난해 오픈한 물놀이 시설 블루캐니언이 가족단위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골프장이 있는 봉평은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1907~ 1942년)의 고향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문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줄 수도 있다. <골프三매경>이 이번에는 원시림이 그대로 살아있는 휘닉스파크로 안내한다. ▲ 원시림을 산책하듯이= 휘닉스파크는 개장 당시부터 국내 최초로 '골프 전설' 잭 니클로스(미국)가 설계해 화제가 됐던 골프장이다. 전반적으로 그린 한쪽은 벙커나 연못 등으로 방어막을 치고 있지만 반대쪽은 평탄하게 열어놔 전략적인 공략이 가능하다. 매 홀마다 특색이 뚜렷해 지루하지 않고 흥미를 더해준다. 마운틴코스(아웃) 바로 옆에는 하늘 높이 치솟은 울창한 침엽수림이 대자연에 대한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든다. 스코어를 지키은 일은 물론 세심한 경기운영이 필요하다. 핸디캡 1번홀인 4번홀은 특히 티잉그라운드가 높고, 페어웨이 왼쪽으로 급한 경사가 있는 '낭떠러지 홀'로 유명하다. 레이크코스(인)는 7개의 거대한 호수가 홀을 따라다녀 도전과 선택이 필요하다. 휘닉스파크를 대표하는 11번홀은 티잉그라운드에서 아일랜드 그린이 바로 보여 장타자들에게 해저드를 넘기도록 유혹한다. 성공하면 짜릿한 쾌감과 보상이 뒤따른다. 왼쪽으로 휘어지는 17번홀(파5)은 페어웨이 폭이 좁고, 한가운데에 커다란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티 샷이 가장 중요하다.
▲ 지중해풍 워터파크로 '풍덩'= 아이들에게는 물이 곧 친구다. 고품격 지풍해풍 물놀이 공간인 블루캐니언은 강원도의 맑은 공기와 1등급 수질의 천연암반수에서 다양한 모험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올해는 닥터피시와 스파테라피 등의 신규시설도 선보였다. 피부트러블에 효과적인 실내 한방탕과 정통 유럽식 마사지를 체험할 수 있는 바데풀은 여성들에게 인기다. 골프장에서 약 10km 거리에는 허브나라농원이 유명하다. 주인 부부가 지난 1993년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내려와 직접 허브를 심고 가꾼 곳이다. 차와 약용, 공예용 등 약 100종의 허브가 있다. 평상과 연꽃이 핀 연못, 다양한 모양의 허수아비 등 풍경도 정겹다. 허브를 이용한 각종 오일과 차, 술, 잼 등을 구입할 수도 있다. 서양화가와 조각가, 서예가, 도자기 작가 등 5명의 예술인이 모여 만든 무이예술관도 둘러볼 만하다. 폐교를 개조한 이곳은 작업실이 오픈돼 있어 예술인들의 작품활동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험 프로그램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휘닉스파크에서 약 8km 정도 떨어져 있다.
▲ 한여름밤의 '바비큐 파티'= 휘닉스파크는 한여름밤의 정취를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셀프 바베큐 가든을 운영한다. 넓게 드리워진 잔디밭은 아스팔트로 뒤덮인 도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쾌적하다. 양념갈비와 소시지, 목등심, 훈제 닭다리 등의 재료와 그릴과 식기 등 모든 게 세트로 구성돼 있어 특별한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 평창송어도 별미다. 근처에서 가장 유명한 집이 '일송정'(033-333-7043)이다. 돌판에 보기좋게 썰어 나오는 송어회를 신선한 야채와 콩가루를 넣고 버무려서 상추에 싸먹는다. 1급수에서 자란 송어는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특징이다. 스키장 약간 못 미처 우측 길가에 있다. 봉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별미는 메밀국수다. 옛날 토종의 맛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 2대째 운영하고 있는 '고향막국수'(033-336-1211)다. 깨끗한 지하수에 20여가지의 야채와 양념, 그리고 토종 꿀을 첨가한 육수가 독특한 맛을 낸다. 묵사발과 메밀전병도 인기메뉴다. 봉평 면소재지에 있다.

봉평의 별미 메밀전병

▲ 여행정보= 영동고속도로 면온IC를 빠져나와 자동차로 5분 정도 달리면 휘닉스파크다. 블루캐니언 오픈 1주년을 기념해 현재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무료숙박권과 할인권 등이 상품으로 걸려 있어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기회다. 홈페이지(www.pp.c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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