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경기자
니시다 신야 교장
후덕한 인상의 니시다 교장은 기자에게 "학교라는 이름 때문에 성인들이 오기를 부담스럽게 여겼다"면서 "때문에 우리 학교는 스파르타식 교육보다는 자연스럽고 즐겁게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남녀노소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05년 문을 연 이 학교는 세계문화유산 '시라카와고 갓쇼즈쿠리' 부락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하쿠산(白山)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겨울철이면 어른 머리끝까지 이를 정도로 폭설이 내려 전통가옥인 '시라카와고 갓쇼즈쿠리'는 지붕을 50도 경사로 가파르게 만들고, 억새풀을 단단히 엮어 지붕을 덮어 눈이 바닥으로 바로 떨어지는 구조로 돼 있다. 이 마을은 일본에서도 숲 속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는곳으로도 유명하다.해발 2700미터의 하쿠산이 둘러싸고 있는 덕분이다. '도요타 시라카와고 자연학교'는 이런 자연환경을 십분 활용해 방문자들에게 환경의식을 계발하고 지역 환경보전 및 회복과 지역사회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학교 운영은 '시라카와고 자연공생포럼'이라는 비영리단체(NPO)가 맡고 있다.이사회는 도요타자동차 관계자 4명과 NPO 관계자 11명, 지역 원로 6명으로 구성해 운영을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다.기업과 지역, 비영리단체(NPO) 3자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보기 드문 사회적 기업의 표본으로 꼽히는 이유다. 니시다 교장은 "재미있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교를 더 알리고 싶다"면서 "연구시설을 만들어 환경 관련 인재들이 와서 보고 배워갈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시키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