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그룹 원더걸스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활동영역을 바꿈에 따라 팬들에게 가장 어필하는 멤버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더걸스는 미국판 '노바디'를 타이틀곡으로 삼고 한국에서의 의상, 헤어, 춤을 그대로 재연할 예정. 똑같은 모습에 똑같은 춤이지만 한국에서와 미국에서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한국에선 귀엽고 깜찍한 소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면 미국에선 글래머러스하고 섹시한 유빈이 자주 관계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18일 "미국 문화권에 동양 여성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서 미국 진출시 남성의 경우보다 어렵진 않은 것 같다"면서 "그러나 멤버간 선호도에 대한 미묘한 차이는 보인다. 한국에서 깜찍한 스타일이 선호된다면, 미국에서는 유빈의 섹시함에 주목하더라"고 말했다.
원더걸스는 미국의 10대들을 타깃으로 할 전망. 뉴욕, LA를 중심으로 도시 지역 10대 소녀들이 선망하는 올슨 자매 등과 타깃층이 겹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뚜껑을 열자마자 곧바로 큰 반응을 기대하기 보다는 꾸준히, 서서히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거라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원더걸스는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미국의 대형 에이전시 CAA 관계자들과 만났고, 직후 미국 활동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한국 가수 중에서는 최초다. CAA의 소개로 조나스 브라더스의 소속사 조나스 그룹과 매니지먼트 계약까지 끝마친 JYP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이 사실을 공개하고 오는 27일 데뷔 싱글 '노바디'를 현지 발매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미국의 한 언론은 원더걸스에 대해 "▲개별 멤버별로 다양한 팬층을 확보할 수 있는 그룹이다 ▲순수한 버블껌 사운드를 표방해 다른 장르보다 넘어야 할 언어의 장벽이 훨씬 낮다 ▲ 미국의 로우틴 시장을 공략하기에 좋은 아시아권 스타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 바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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