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밥 '거북이'-'여고괴담5', 흥행 1-2위 '이변'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한 영화사에서 제작한 영화 두 편이 박스오피스 1, 2위에 오르는 이변이 연출됐다. 영화제작사 씨네2000이 제작한 '거북이 달린다'와 '여고괴담5-동반자살'이 각각 1일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하며 극장가를 독식했다. 19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8일 하루 동안 '거북이 달린다'는 7만 8491명으로 당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날 개봉한 '여괴괴담5-동반자살'은 3만 8579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마더'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박물관이 살아있다2'가 그 뒤를 이었다. 외화의 경우 같은 수입사나 배급사의 영화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일이 가끔 있지만 한 영화사에서 제작한 한국영화 두 편이 한 주 차이로 개봉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같은 영화사의 영화 두 편이 서로 출혈 경쟁을 하며 이례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게 된 것은 두 영화의 배급사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춘연 씨네2000 대표는 두 편의 영화가 한 주 차이로 개봉한 데 대해 "개봉 시기를 좀 벌려서 한 편, 한 편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개봉 시기는 배급사의 소관이기 때문에 제작사가 결정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거북이 달린다'는 쇼박스가 배급을 맡고, '여고괴담5-동반자살'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담당하고 있다. 이 대표는 또 "두 영화가 전혀 다른 성격의 영화라서 서로 경쟁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지난주 개봉한 '거북이 달린다'는 입소문이 나서 관객수가 점점 늘고 있고, '여고괴담5-동반자살'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 좋은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고괴담5-동반자살'의 개봉 첫 주 성적이 2위에 머문 것에 대해서는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 판정을 받은 게 지난 15일이이었다. 개봉 전 예매가 이틀 밖에 이뤄지지 않았고 영화 특성상 예매보다 현매가 많고 학생 관객이 많아 주말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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