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전무 기고
2007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국내은행의 해외진출 붐은 최근 글로벌금융 위기 여파로 주춤해졌으나, 신한은행은 글로벌사업을 국내시장의 한계를 넘어 커다란 성장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사업으로 인식하고, 긴 안목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글로벌금융위기 속에서도 작년말에 카자흐스탄 현지법인, 올해초에 캐나다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는 철저한 사전준비와 분석으로 카자흐스탄과 캐나다 금융시장에서 신한은행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신한은행은 그동안의 노력으로 기반이 갖추어진 글로벌 네트워크망을 토대로 '선택과 집중'이라는 명제하에 중ㆍ장기적으로 미국, 중국, 일본 등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지역과 베트남, 인도 등 리스크를 최소화 하면서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이머징 마켓을 대상으로 선별적인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글로벌 비전은 베스트프락티스(Best Practice)인 소매금융과 질높은 서비스
수준 등을 접목시킬 수 있는 시장을 대상으로 '선택과 다양화'에 의한 단계별 성장 전략을 통해 국가별 대표 권역은행(Regional Bank)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선택과 다양화'는 신한은행이 잘할 수 있는 주력 비즈니스모델을 선택해 상품과 마케팅 수단을 다양화하고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을 말한다.
비즈니스 모델 업그레이드 측면에서 신한은행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리테일 사업 역량을 장기수익모델로 글로벌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글로벌 리테일을 구현할 실질적인 방안을 찾아볼 것이다.
진정한 '글로벌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 조성과 체질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최근 강화된 현지법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현지 조달 및 현지 고객 확보 등 현지화 역량 확보에 주력하여 '글로컬라이제이션(글로벌 + 현지화)을 구현할 방침이다.
또한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성공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현지화 진출대상 국가의 언어, 문화 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철저한 리스크관리, 현지화 마케팅, 글로벌인재 양성 등 글로벌 역량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