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서 기지개 켜는 사모펀드'-FT

얼마 간의 부진을 딛고 아시아 지역에서 사모펀드들이 다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모펀드 3i와 서버러스가 앞다퉈 아시아 사무소의 문을 닫는 등 한동안 아시아 지역에서 사모펀드들의 차입매수(LBO)는 종적을 감추다시피 했다. 그러나 2007년 말 신용시장의 하향세로 글로벌 사모펀드들은 다시 아시아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사모펀드들이 아시아에서의 사용하기 위해 2000억달러의 자금을 쌓아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사모펀드의 아시아지역에서의 활동 재개는 지난달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가 한국의 오비맥주를 18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본격화됐다. 이는 2년래 아시아시장에서 가장 큰 차입매수였다. TPG는 최근 중국의 신발 소매업체인 다프네 인터내셔널에 1억3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베인캐피탈은 6억3000만달러로 중국의 대표적인 가전유통업체인 궈메이(國美)의 지분을 인수키로 했다. 또한 TPG와 칼라일은 일본에서 호주 최대 항만 및 철도업체의 자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인도 의류 소매업체인 판탈룬 역시 사모펀드와 투자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난드 나라얀 JP모간체이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파이낸셜스폰서는 "사모펀드가 기업 실적과 은행 대출이 가시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기회를 찾고 있다"면서 "사모펀드들이 자산 가치가 매력적인 수준으로 되돌아오면서 아시아에서의 거래에 기꺼이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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