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김강우 '남자 이야기' 반전에 막판까지 '흥미'

[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박용하, 김강우의 두뇌싸움이 '남자 이야기'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채도우(김강우 분)의 이중적인 연기와 그것을 캐내려는 김신(박용하 분)의 연기도 돋보였다. 9일 방영된 KBS '남자이야기'에서는 김신을 대신해서 총을 맞은 채은수(한여운 분)의 죽음이 비극적인 결말을 예고했다. 해리성정체장애를 겪고 있는 채도우, 그가 연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챈 김신의 대화가 인상적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채도우는 이중적인 모습을 여러 번 보였다. 냉정하고 철두철미했던 채도우의 본래의 모습은 사라지고, 아버지를 부정하고 두려워하는 12살의 소년, 난폭한 자아만이 있을 뿐이었다. 채도우는 이런 정신병적인 증상을 보이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아내한테도 티를 내지 않고, 철저히 숨기는 모습에서는 소름 돋게 만든다. 김신은 채도우와 5분동안 대담을 나눴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김신에게 별다른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던 채도우가 막판에 아내와의 키스와 눈빛으로 그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게시판에는 "'남자 이야기' 속편을 해달라"는 의견과 함께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의견까지 다양했다. 남자이야기'는 짜임새 있는 구성과 작품의 완성도에서 '명품'으로 손꼽히지만,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사회 비판과 풍자를 다룬 내용이기 때문에 다소 어둡다는 지적도 있었다. 물론 타방송사의 경쟁작인 '내조의 여왕'이 일찌감치 시청률에서 우위를 보인 점도 '남자 이야기'가 저평가된 요인 중에 하나다. 한편, '남자 이야기' 후속으로는 지진희, 엄정화, 김소은 등이 출연하는 '결혼도 못하는 남자'가 방영된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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