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추출한 천연 치료제라고 하면 으레 의심부터 하게 된다. 하지만 비싼 화학성 의약품을 대신할 천연 의약품은 많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화학성분으로 이뤄진 의약품에 비해 결코 효능이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값이 싼 식물성 생의약품을 최근 소개하는 가운데 야외 활동이 잦은 여름 나기에 좋은 것들이라고 소개했다.
이들 생의약품의 역사는 종교만큼이나 깊다. 엉터리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면에는 나름대로 과학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풍년화=풍년화 추출물은 상온에 수년 동안 놔둬도 변질되지 않는다. 강력한 항산화제이자 점막과 다친 피부를 수축시키고 분비물을 마르게 하는 수렴제이기도 하다. 특히 여드름 치료에 효과가 있다. 날마다 화장수로 사용할 수 있지만 피부를 건조시키기도 하니 유의해야 한다.
◆유카리나무=기침약에서 진해 제거제로 종종 쓰인다.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라면 베개 주변에 몇 방울 떨어뜨리고 자면 좋다. 하지만 얼굴이나 입에 직접 닿을 경우 좀 따갑다.
◆차나무 오일=탁월한 살균제·소독제인 차나무 오일은 여러 상품명으로 시장에 나와 있다.
◆페퍼민트=치약과 껌에 흔히 들어가는 멘톨 함량이 매우 많다. 과민성장증후군은 물론 위식도 역류를 누그러뜨리는 효과도 있다. 식후에 페퍼민트를 섭취하는 것은 그 때문이기도 하다.
페퍼민트 오일은 쥐와 개미를 퇴치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야외에서 돗자리 주변에 뿌려주면 벌레가 덤벼들지 않는다.
◆비타민 E 오일=피부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 E는 항산화제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상처·주름, 임신으로 생긴 튼 살을 없애주는 것은 물론 보습, 화상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레몬=레몬 주스는 천연 세척제로 많이 활용된다. 벌레·모기 물린 데, 가려움증·염증에 사용해도 효과가 있다.
◆에키나케아=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면역체계 강화 및 감기 예방·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한 맛이 나니 액상으로 복용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 후두염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클로브 오일=항균·살균·진통 효과가 있어 질병과 감염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치통을 누그러뜨리는 데 신속한 효과가 있다. 수술 도구를 소독하는 데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피부에 직접 사용할 때 반드시 희석해야 한다.
◆라벤더=진정제, 수면 보조제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화상 치료제로 널리 쓰인다. 천연 항균제·살균제·항우울제·해독제로 상처 치유력을 높인다.
◆벌꿀=천연 벌꿀에 들어 있는 꽃가루 불순물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누그러뜨리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두염과 기침을 누그러뜨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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