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이야기'가 남긴것 '명품' 드라마vs'낮은' 시청률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KBS2 월화드라마 '남자이야기'(극본 송지나, 연출 윤성식)가 9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남자이야기'는 다양한 캐릭터와 탄탄한 구성, 그리고 스피디한 전개로 '명품 드라마'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방영 내내 10% 이하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남자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남긴 것을 무엇일까. ◇'명품' 드라마 계보 잇다 '남자 이야기'는 시작 전부터 PD와 작가, 배우들의 조합 자체만으로 명품 드라마로써의 면모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송지나 작가의 1년 6개월만의 복귀작이라는 것 자체만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송 작가는 '과연 잘 사는 것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다양한 캐릭터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완벽하게 그려냈다고 방송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한류스타 박용하, 김강우, 박시연, 한여운 등은 각자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 각각의 연기력을 향상시켰다. '남자이야기'는 명성 그대로 '명품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았다. 박용하, 김강우, 박시연, 한여운이 만들어가는 개성있는 캐릭터와 현실 사회를 날카롭게 꼬집는 에피소드를 현실감있게 그려지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방송 한 관계자는 "인간과 인간의 삶에 대한 탐구가 밀도있게 나타났다"며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돈'을 소재로 경제의 성공이 과연 삶의 성공인지에 대한 질문을 남겼다"고 밝혔다. ◇낮은 시청률 왜? '남자이야기'는 완성도 높은 드라마임에도 불구, 저조한 시청률에 머물렀다. 시청률 면에서 고전한 이유로 꼽히는 것이 '어려운 소재'와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다. 드라마 안에서 등장하는 소재가 일반인, 특히 드라마의 주 시청층인 중년 여성들에게는 생소한 주식, 지역 개발 등의 사회적 이슈를 전면에 내세웠다. 때문에 방영 내내 '어렵다'는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아야만 했다. 어려운 시기에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한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최근 흥행한 드라마들의 공통점은 밝고 코믹한 분위기라는 점이다. 이에 반해 '남자 이야기'는 무거운 분위기를 지속시켜 시청자들의 기분을 다운시켰다는 평가다. 때문에 전작인 '꽃보다 남자'의 시청층을 아줌마 판타지 MBC '내조의 여왕'에 빼앗기고 만 것. 결국 '남자 이야기'는 시청률 10%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종영한다. '남자이야기' 후속으로 오는 15일부터 지진희. 엄정화 등의 '결혼 못하는 남자'가 방송된다. '결혼 못하는 남자'가 '남자이야기'의 못이룬 시청률 1위의 꿈을 실현해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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