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정부, 두바이 모기지회사 살릴까

'6월말까지 부채 약 50억 9000만 달러 청산해야'

지난해 하반기 부실화된 두바이 최대 모기지 회사 '암락 파이낸스'과 '탐윌'이 부채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약 187억 디르함(약 50억 9000만 달러)이 필요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7일 UAE 일간 '에미레이츠 비즈니스 24/7'는 이달 말까지 지불해야 할 부채를 청산하기 위해 탐윌은 약 57억 디르함, 암락 파이낸스는 약 130억 디르함이 각각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대해 탐윌의 최고경영자(CEO) 와심 사이피는 사실 확인을 거부했으며, 암락 파이낸스의 대변인도 즉각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50억 9000만 달러는 올해 초 두바이 정부가 UAE 연방정부(실제로는 아부다비)로부터 지원받은 100억 달러의 절반이 넘는 큰 돈이다. 현재 암락 파이낸스와 탐윌에 대한 지원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UAE 연방정부가 가지고 있는데, 연방정부가 실제로 자금을 투입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암락 파이낸스와 탐윌은 두바이의 최대 모기지 회사들로서 지난 수년간 두바이 부동산 붐을 일구는데 자금줄을 제공해 왔다. 이 때문에 두 회사의 회생여부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과도 직결돼 있어 UAE 정부의 이번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두바이에 신용경색이 몰라칠 무렵, UAE 금융당국은 암락 파이낸스와 탐윌의 모기지론 대출과 주식 거래를 전면 중단시켰다. 두바이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최고치로부터 약 50% 폭락한 상태이며, 은행빚을 얻어 부동산에 투자를 했던 투자자들은 최근 자금을 융통하지 못해 채무불이행 사태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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