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때문에'..원·달러, 이틀째 상승

연이은 북한발 지정학적리스크에 달러 매수 증가..정부 '국내 시장상황, 면밀히 점검'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북한발 리스크가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원 오른 1250.0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개장직전 매도호가 1250원(상승), 매수호가 1240원(하락) 사이에서 갈등한 끝에 상승쪽으로 기울었다. 개장과 더불어 오전에 북한이 서해에서 단거리미사일을 또 발사한다는 소식에 시장은 다시금 위쪽으로 향하는 분위기다. 오전 9시 18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6.5원 오른 1255.5원을 기록하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아울러 전일 영국과 미국 시장이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하면서 NDF거래가 없어 시장은 전일 국내 시장의 재료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분위기다. 북한발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소식으로 전일 환율이 급등한 후 장막판 상승폭을 대거 반납한 만큼 이날 장초반 상승폭도 크지 않은 상태다. 이날 오전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은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북한의 2차 핵실험 소식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3개 기관은 정부내 '비상대책팀' 운영을 통해 국제금융, 국내금융 및 실물경제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필요시 대응 조치를 강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한은은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금융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혀 향후 개입 경계감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북한 도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환율이 상승 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1270원대가 뚫릴 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다만 환율 상승시 네고 물량도 나오고 있고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대한 경계감도 자리잡고 있는 만큼 큰 폭의 변동은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일 북한발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서해 단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이 재차 불거지면서 아래쪽이 서포트되고 있다"며 "1245원을 하단으로 1265원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9분 현재 4.76포인트 오른 1405.66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45억원 순매수로 8거래일째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6월만기 달러선물은 5.1원 오른 1252.2원으로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은행이 1287계약, 기관이 2079계약, 증권이 422계약 순매수를 기록중이며 외국인은 1036계약, 개인은 665계약 순매도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4.93엔으로 하락 전환했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311.9원으로 상승 반전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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