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경쟁에 지친 직원들 기 살리기
시중은행장들이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국내 금융환경의 악화 및 치열한 영업 경쟁으로 힘든 직원들의 기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가 하면 직접 직원들에게 강의를 하며 자신들의 노하우와 경험을 전달해주는 메신저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
이는 그 동안 외부 환경악화에 단단히 조여맷던 직원들에게 친근한 스킨십을 통해 격려도 하고 기를 북돋아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지난 12일 충북 오창 지식산업진흥원에서 청주, 오창지역의 중소기업인 57명을 초청해 올해 4번째 타운미팅을 끝낸 뒤 청주 지역 6개 인근 지점들의 직원들을 초청해 식사를 함께 했다.
이번이 4번째 맞는 타운미팅은 중소기업과 만남을 통해 애로사항 등이나 건의점 등을 직접 듣는 시간으로 윤 행장은 타운미팅을 할 때마다 인근 점포를 찾아가 격려도 하고 애로사항을 듣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도 지난 12일과 14일 경기지역 중부 점포장들을 초청해 조찬을 한데 이어 , 18일과 19일에는 부산울산경남지역 점포장들과 오찬을 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행장은 오는 22일에는 인천지역 점포장들과 조찬을 하며 격려와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지난 8일 우리은행 본점 직원식당에서 지방 격지점포에 근무하는 25명의 직원들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이 행장은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지방에 있는 지점의 직원들을 챙겨주며 경제위기로 심신이 지친 직원들을 달래주기 위해 직접 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위기에 따라 실적도 악화된데다 급여 삭감 등 전체적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행장이 직접 나서 어깨라도 두드려 주며 격려하자는 의미로 보인다.
특히 이 행장은 우리은행의 역사에 대한 설명도 직접 하며 본점 분위기 등에 대해서 자세한 얘기를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태 하나은행장도 지난 해 4분기부터 실적이 악화되면서 분위기가 처진 직원들의 기도 살리고 기초를 다져주기 위해 최근 마케팅 강의를 직접하는 등 직원들과의 스킨십경영에 나섰다.
직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재미있는 얘기 등으로 편하고 큰 형님같은 행장으로 유명한 김행장은 강의할 때도 딱딱하게 하는 것이 아닌 유머를 섞어 재미있게 해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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