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리핀 수교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전통 예술인들이 필리핀 현지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비수교 60주년 기념 사업회(회장 박현모)는 오는 6월26일 필리핀 군사령부 특별무대에서 '한비수교 60주년기념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Korea Traditional Seant(한국전통의 香)' 공연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한국전 참전 59년을 맞아 필리핀 국방부의 협조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행사다. 경기민요를 비롯해 사물놀이와 부채춤, 허튼춤, 검무 등의 전통 무용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단의 단장 정경숙씨는 중요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이수자로 제11회 전국민요 경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정 씨는 그동안 소외계층과 문화혜택을 받기 어려운 불우시설을 찾아 무료공연을 펼쳐왔다.
특히 해외 공연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무용의 권영심씨와 조진영씨, 노원국악예술단 등도 이번 공연에 참여해 59년전 한국전에서 용감히 싸웠던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 전날에는 미국인 스와츠 신부가 설립하고 한국의 마리아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필리핀의 불우교육 시설 걸스타운(girs twon)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통문화공연도 열린다.
(사)신라만파식적보존회 강유민 서울시 지부장은 "2002년 이후 매년 자비를 털어 필리핀 공연을 진행해 왔지만 지난해 경제 불황 여파로 인해 필리핀 방문 공연을 성사시키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이번 행사의 후원 업체를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02)565-8525
송광섭 기자 songbir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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