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열기자
지난 12일 열린 공연의 한 장면. 풀무원은 해마다 국악공연을 후원하는 등 기업메세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공연 내용 역시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결혼 후 한국으로 오게 된 필리핀, 중국 연변, 베트남의 세 며느리들과 전통을 고수하는 시어머니 사이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내용이 주를 이룬다. 아시아 각 나라의 음악이 융합해 독특한 무대 예술은 이미 전국 순회공연을 통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날 공연에서도 농촌 가정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다문화가정 구성원들과 풀무원 생산공장의 임직원들이 함께 했다. 공연을 관람한 필리핀 출신의 레아 씨(41세)는 "그동안 한국생활을 하며 문화공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가족들과 함께 공연도 보고, 선물도 받아서 좋았다"며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어려운 점도 많지만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는 "창사 25주년을 맞이한 것과 더불어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문화 예술 지원 활동의 일환으로 이번 공연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보다 다양한 문화공연을 통해 고객과 지역사회에 다가가며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풀무원은 가정의달을 맞이해 지난 5일 어린이날에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악사랑해설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국악발전과 대중화를 위한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공연은 지난 2004년부터 풀무원, 샘표식품, 한국동아제분, 삼양 밀맥스 등 4개 식품회사가 공동으로 매년 후원하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