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지의 '재미있는 역사이야기'

웨지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전설의 골퍼' 진 사라센이 샌드웨지를 처음 발명한 것이 1931년이다. 이전에는 통상 지거(양쪽에 타구면이 있는 특수한 아이언)라는 피칭웨지만 사용했다. 사라센은 억만장자인 하워드 휴즈와 함께 비행기에 동승했다가 "비행기가 바퀴로 달리다가 양력을 얻어 날게 되는 원리가 마치 웨지가 모래를 치고 나가는 것과 비슷하다"는 말에서 착안해 피칭웨지의 바닥에 금속을 대고 납땜을 해서 샌드웨지를 만들었다. 사라센은 이 클럽으로 1932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했다. 처음에는 경기위원들이 이 클럽에 대해 '규칙위반'이라고 할까봐 대회 내내 몰래 숨겼다고 한다. 좀 더 높은 로프트의 웨지는 1980년대 접어들어서야 개발됐다. 데이브 벨즈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물리학자는 현대 골프장이 보다 어려워지면서 샌드웨지로는 한계가 부딛치자 60도 웨지를 만들었다. 바로 핀과의 거리가 가까울 때는 더 높은 로프트의 웨지가 볼을 더 띄우기 쉽다는 이론이 토대가 됐다. 톰 카이트는 실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높은 로프트의 웨지로 톡톡히 효과를 봤다. 곧이어 수많은 투어 선수들이 높은 로프트의 웨지를 채택했고, 64도 웨지까지 사용범위가 확대됐다. 신두철 클리브랜드골프 대표 dons@clevelandgolf.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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