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2개월내 1650선까지 오를 것'
한국 증시? '베어마켓 랠리' 아닌 '순환적 랠리' 주장
한국 증시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기술적 반등)'를 벗어나 '순환적 랠리'에 들어섰다는 외국계 증권사 시각이 나왔다. 코스피 지수는 12개월 내 165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주장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UBS증권은 3월 이후 코스피 지수의 상승은 '베어마켓 랠리'가 아닌 '순환적 랠리'라고 진단하면서 외국계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코스피 목표 지수 1650을 제시했다.
UBS증권은 "최근 발표된 거시경제 지표와 1ㆍ4분기 기업 실적을 살펴 보면 '베어마켓 랠리'를 뛰어넘는 구조적 변화를 야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증시의 바닥권 탈출이 베어마켓 랠리→순환적 랠리→대세 상승으로 진행되는 것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가 향후 수년 동안 강세장을 이어갈 수 있는 대세 상승의 초입 단계에 들어섰다는 게 UBS증권의 주장이다.
UBS증권은 지난 달 24일 발표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통해 한국 경제가 플러스 성장한 데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 경제가 1분기 바닥을 찍었다는 것. 이에 올해 한국 경제가 기존 -5.0%에서 -3.4% 성장할 것으로 상향 조정했고 2010년엔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증권은 또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한 데다 소비 심리,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우리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근거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실적 개선도 '순환적 랠리' 주장을 뒷받침한다"며 "내년 한국 경제가 3% 성장한다면 기업이익 증가율은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이익이 예상대로 개선될 경우 한국 증시가 고평가 부담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코스피 지수가 1650선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얘기다.
UBS증권은 포스코 동국제강 현대백화점 신세계 KB금융지주 등 개별 종목과 경기 회복 시 이익 증가율이 높은 자동차 금융 철강 업종을 유망 종목으로 거론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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