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권상우의 투혼이 MBC 수목드라마 ‘신데렐라맨’을 살렸다.
약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권상우는 보기 드물게 극중 1인2역을 맡으며 남다른 투혼을 발휘, 한동안 한자리수 시청률에 머물던 ‘신데렐라맨’을 기어이 10%대까지 끌어올렸다.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 결과, 지난달 30일 방송분 8.5%에서 1.7%포인트 오른 10.2%를 기록한 것. 또 다른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 결과에서는 10.4%를 기록, 9.6%를 기록했다.
차승원 김선아 주연이 SBS ‘시티홀’이 첫 방송부터 정상에 우뚝 선 가운데 황정민과 김아중이 주인공으로 나선 ‘그바보’까지 가세해 먼저 방송을 시작한 ‘신데렐라맨’이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주지의 사실. 하지만 박빙의 승부를 벌이던 ‘그바보’ '시티홀'등과 대혼전을 만든 것은 ‘신데렐라맨’에게 꽤 고무적인 일이다.
이와 같은 결과를 도출해낸 수훈갑은 누가 뭐래도 주인공 오대산과 이준희 1인2역을 맡고 있는 권상우. 그는 지난달 15일 첫 방송에서부터 몸을 날리는 액션 연기를 펼치는가 하면, 이준희와의 역할 바꾸기가 시작된 최근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소화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내기 시작했다.
동대문 패션상가를 누비는 오대산을 연기할 때는 건들건들한 말투로 다소 거칠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긍정적이고 활발한 성격을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과시한다. 반면 소피아 어패럴의 후계자 이준희를 연기할 때는 냉정하고 조용한 성격에 귀공자의 모습이지만 재벌3세의 전형적인 캐릭터로 오만함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순간적으로 변신하는 것 뿐 아니라 몸을 사리지 않는 그의 연기 투혼이 드라마의 인기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 권상우가 연기하는 대산과 준희의 이야기는 드라마의 중심을 관통하며 상대역인 윤아와 송창의가 연기하는 유진, 재민과 수많은 에피소드를 만들어낼 예정. 이 과정에서 펼치는 권상우의 연기에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또 밑바닥에서 성공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을 겪는 대산과 생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적 심장병으로 심장이식 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하기 힘든 준희의 상황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신데렐라맨’에 고정시킬 전망이다.
권상우가 여느 작품과 달리 유난히 열성을 다하고 있는 ‘신데렐라맨’이 종영까지 뒷심을 발휘해 유종의 미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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