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가수 채연의 새 앨범 전곡 11곡이 온라인 유통사를 통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채연의 소속사 미디어라인은 5일 아시아경제신문에 "우리로부터 음원을 미리 받았던 A유통사가 '구체적인 유출 경위까진 알 수 없지만, 우리 회사에서 외부로 음원이 유출된 것 같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미디어라인은 유출 경위를 확인하는 것에서 나아가 음원을 유포한 네티즌과 해당 사이트 등을 모두 문제 삼은 상태로, 지난 2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혐의가 인정되는 온라인 유통사에 대해서는 어떤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인지 내부 회의 중이다.
그러나 수사가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지는 의문. 채연은 5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출된 것도 문제지만, 이 음원을 P2P사이트에 올린것도 문제다. 그러나 그 사람들을 다 잡아낸다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속상해 했다.
채연은 이번 일로 당초 12일에 공개하려던 음원을 6일로 당겨서 공개하기로 했다. 채연은 "누군가는 노이즈 마케팅이냐고도 하는데, 우리는 극비리에 해결하려 했다. 지난달 30일에 중국 한류음악 사이트에서 내 음원을 발견하고 바로 삭제하도록 했다. 그후엔 문제 없을 줄 알았는데, 다음날 다운로드까지 가능한 상태로 퍼지는 것을 보고 많이 기운 빠졌다. 2년이나 준비했는데 흐지부지하게 공개돼버려 속상하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유통사를 통한 음원 유출은 이전에도 상당수 의심을 산 바 있다. 다수의 가요관계자들이 "온라인 유통사를 통해 유출된 것 같다"고 입을 모았지만, 경찰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한 가요관계자는 "수사를 믿을 수 없어, 온라인 유통사에 발매 직전에야 음원을 보내는 등 몇가지 대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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