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권의 실업률이 3년여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도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정책 필요성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 통계청은 이날 유로권의 3월 실업률이 8.9%로 크게 치솟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5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당초 전문가들은 3월 실업률이 8.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4월 인플레이션은 0.6%로 나타나 데이터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당초 전문가들은 0.7%를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세계 최대 화학업체인 바스프와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는 유럽의 최악의 경기침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직원들을 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더 늘어날 실업률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인해 ECB가 안게 될 부담은 더욱 커진 상태다.
특히 스페인의 실업률은 유로권내 최고 수준으로 17.4%를 기록했다.
유럽의 최대 경제 비중을 차지하는 독일의 경우 6개월 연속 실업률이 증가했다.
바스프는 이날 1분기 이익이 68% 급감했다며 2000명의 해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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