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기지시장 인센티브 구체안 발표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28일(현지시간) 주택 모기지 대출에 대한 추가 지원안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대도시 주택가격의 하락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美 정부, 후순위대출 조정 지원= 정부는 주택을 담보로 한 후순위 대출을 조정하는 댓가로 조정 시점에 500달러를 지원하고, 향후 3년동안 매년 250달러씩을 지급키로 했다. 이번 추가 지원안은 그동안 미국 정부의 주택시장 지원 방안에도 불구, 많은 주택들이 후순위 대출을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대출 조정은 쉽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른 후속 대책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주택시장 지원 방안에 따라 그동안 금융기관이 선순위 모기지 대출을 조정하려는 경우 자연히 후순위 대출자들의 권리가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표된 후순위 대출 지원프로그램에는 모두 500억달러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자금이 지원될 계획이다. 미 정부에 따르면 약 50%의 모기지 대출이 설정된 주택들이 후순위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많은 대형 금융기관들이 정부 프로그램에 가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이번 정부방안으로 더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자신의 집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주택 시장의 안정은 금융 시스템 전체의 안정에 핵심적 요소"라고 말했다. ◆ 美 주택가격 하락세 둔화 = 미국 대도시 주택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떨어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20개 주요 도시의 집값이 모두 떨어졌고 도시별로는 피닉스(-35%), 라스베이거스(-32%), 샌프란시스코(-31%) 등의 낙폭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18.7% 하락 전망치와 직전달인 1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9.0%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둔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15개월 연속으로 계속 경신돼 온 사상 최대의 낙폭 신기록 행진도 중단됐다. 이로써 주택시장이 바닥권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주된 요인으로는 미국정부가 모기지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노력하고 주택구입자들에 대한 세금혜택등이 새로운 구매의욕을 자극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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