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보다 두배 '껑충'
3월중 경상수지 흑자폭이 66억5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의 35억6000만달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또한 올 1분기 경상수지는 85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9년 3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전월 31억1000만달러에서 69억8000만달러로 크게 개선된 가운데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수출의 전년동월대비 감소세가 전월 -19.4%에서 -17.8%로 크게 둔화됐다. 반면 수입 감소세는 같은기간 -30.6%에서 -35.8%로 확대됐다.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전월 5억3000만달러에서 6억5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운수수지 흑자가 전월보다 늘어났지만 여행수지 흑자 축소와 기타서비스수지 적자도 늘었기 때문이다.
소득수지는 전월 4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2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12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요인에 따른 것이다.
경상이전수지는 6개월 연속 흑자가 지속됐다. 전월(+5억달러)과 비슷한 5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자본수지는 21억8000만달러의 유출초를 나타내 순유출 규모가 전월(29.8억달러)보다 축소됐다. 직접투자수지 순유출규모가 전월의 5억5000만달러에서 5억9000만달러로 소폭 확대된데다 증권투자수지도 전월 1억6000만달러 순유입에서 14억9000만달러 순유출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파생금융상품수지는 전월과 같은 23억2000만달러의 유출초를 기록했고, 기타투자수지도 은행의 해외예치금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전월의 6억1000만달러 순유출에서 19억9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한편 1분기중 자본수지는 1000만달러 유출초를 나타냈다.
이밖에도 3월중 준비자산은 32억7000만달러 증가세를 보였다. 1분기중 준비자산도 90억2000만달러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상품수지 증가분만큼 경상수지 흑자폭이 증가했다”며 “다만 수출이 아직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어 우리경제가 완전히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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