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4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대형 IT 기업 중 핸드셋 완성품 업체의 실적 호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핸드셋 완성품 업체의 실적 호전이 관련 부품 업체의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8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1분기 예상보다 빠른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핸드셋 사업 부문의 실적 호조 덕분이다.
LG전자의 경우 통신 부문 영업이익이 255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삼성전자 역시 대부분을 차지하는 통신 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연결기준으로 1조1200억원을 달성하면서 적자를 기록한 반도체와 LCD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면서 흑자 전환 달성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추연환 애널리스트는 "핸드셋 완성품 업체의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은 삼성과 LG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 입장에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선 "부품 단가 인하에 대한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핸드셋 부품 업체들 역시 단가 인하에 대한 압력에 시달려 왔을 것이 분명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실적 개선은 이러한 단가 인하 압력을 완화시키면서 부품 업체들의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LG전자와 핸드셋 부품주 주가 추이
또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와 의 핸드셋 부품 수요는 꾸준할 것이란 전망이다. 추 애널리스트는 "올해 글로벌 핸드셋 시장 규모는 10%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나 삼성과 LG는 트랜드를 선도하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환율 상승으로 인한 노키아 등 해외 완성품 업체들의 부품 공급 업체 다변화 움직임 역시 긍정적 요소"라며 "만약 해외 완성품 업체로의 부품 공급이 실현될 경우 부품 공급처가 삼성과 LG로 국한되면서 국내 부품 업체 주가의 할인 요인으로 작용됐던 점이 해소되면서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핸드셋 부품주 중에서는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 시장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는 조언이다.
피앤텔 KH바텍 등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핸드셋 부품주 10선(選)도 제시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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