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재정 '금융이 제 기능 해야 실물경제 회복' (상보)

'1분기 실질GDP 전분기대비 성장은 긍정적 신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시중 금융기관장들을 상대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원활한 유동성 지원과 자금중개 기능의 회복을 거듭 주문하고 나섰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금융연구원 초청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를 통해 "현 시점에서 금융이 제 기능을 못 하면 실물경제의 회복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면서 "돈이 막힘없이 생산적인 곳으로 흐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장관은 “(금융기관들의) 자금중개가 원활히 이뤄져야 시장이 안정되고 실물경제에도 좋은 소식이 될 것이다”면서 “실물경제의 회복이 늦어질수록 경제주체의 어려움도 커지고, 이는 곧 금융부문의 부담으로 돌아온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윤 장관은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는 끝나봐야 비로소 끝났다고 말할 수 있는 문제다. 경기가 언제, 얼마나 좋아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만큼, 성급한 판단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선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하지만, 준비하지 않고 상황이 더 나빠졌을 때 들어가는 비용에 비하면 이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자본확충펀드나 기업구조조정기금, 금융안정기금 등이 겉돌지 않고 금융기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솔선수범하겠다”면서 “경제위기 이후 세계 금융산업이 어떻게 발전해나갈지를 염두에 두고 인재 양성과 선진 금융환경 조성을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윤 장관은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 대비 -4.3%, 전분기 대비 0.1%를 기록한데 대해선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오른 것은 미세한 수치지만 좋은 ‘시그널’(신호)로 봐야 한다. 단, 계절적인 요인이 있고, 또 전년동기 대비로 -4.3%란 수치가 나온 만큼 아직 (경기)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금융개혁 태스크포스(TF)에 대해선 “관계부처 간에 의견을 교환하고 있고, 현재 논의가 진전 중이다”멶서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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