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사용자들이 수신하는 이메일 가운데 92%가 스팸메일이고 이같은 스팸메일 가운데 음란물 등 성인광고 메일이 무려 78%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보안업체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스팸메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스팸메일량이 전체 수신메일의 91.8%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스팸메일 가운데 음란물 등 성인물 광고성 메일이 78.4%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동산, 자격증 등 광고메일(15.9%) ▲대출 광고메일(5.7%) 순이었다. 바이러스 메일 역시 지난해 0.29%수준에서 1.1%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란지교소프트에 따르면 2005년에 전체 스팸메일의 35%를 차지하던 대출, 부동산 등 광고 메일은 올해 16%대로 줄어든 반면 성인게임, 음란물 스팸메일은 2005년도 20%에서 현재는 78.4%로 크게 증가했다.
또 스펨메일필터링 프로그램이 발전하자 스팸메일 발송수법 역시 더욱 지능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란지교소프트에 따르면 사이트주소가 계속 변해 필터 등록을 어렵게 하거나, 사진과 단순 텍스트로 일반 메일을 가장한 스팸, 유명 바이러스백신 사이트 게시판에 주소를 연계하는 방식 등 점차 교묘한 방법으로 스팸메일이 진화하고 있다.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기업 및 포털사이트의 스팸차단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팸메일은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해 스팸메일 처리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바이러스메일이나 스팸메일은 이제 생산성 측면에서 근본적인 차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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