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부유층, 헤지펀드에서 돈 뺐다

헤지펀드 투자를 이끌었고 한때 주류를 형성했던 유럽의 부유층들이 금융 위기 이후 헤지펀드에서 대거 발을 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리서치 회사 뱅크오브뉴욕멜론과 케이시쿼크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한 해 동안 유럽 부유층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환매한 헤지펀드 규모가 5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환매액의 80%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또 미래 수익률에 대해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아시아 지역 개인투자자들의 환매율도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유층들이 빠져나감에 따라 개인투자자의 헤지펀드 투자 비율은 2005년 67%에서 지난해 말 57%로 축소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거물 개인투자자들이 줄줄이 빠져나가면서 미국 연기금 펀드 등 북미지역 기관 투자자들이 헤지펀드 투자의 주류를 차지하게 됐다. 특히 연기금 펀드는 지난해 신규 자금을 헤지펀드에 유입시켰고 올해에도 이를 증액시킬 계획을 갖고 있어 4년 간 헤지펀드의 최대 자금원일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헤지펀드는 지난해 1990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18.3%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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