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의 여왕', 불륜 소재에도 보기 즐거운 이유는?

[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이 불륜을 소재로 했음에도 코믹한 요소를 곳곳에 배치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14일 오후 방송된 '내조의 여왕' 10회에서는 온달수(오지호 분)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않고 떳떳하게 말하는 은소현(선우선 분)의 모습과 달수가 바람이 났다는 소문을 들은 천지애(김남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소현은 태준(윤상현 분)과의 이혼을 결심하고 이혼 서류를 준비한다. 하지만 소현의 이같은 반응에 태준은 표정이 굳는다. 소현은 태준 부모님께도 이혼할 것임을 알리고 달수에 대한 마음을 지애에게 은근히 표한다. 하지만 이를 알 리 없는 지애는 소현의 인생상담사로 나선다. 결국 달수가 바람이 났다는 소문을 들은 지애는 소현을 찾아가 "남편이 절대 바람을 피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소연을 하게된다. 이에 소현은 "이 세상에 절대라는 것은 없다. 만약 남편이 바람핀 것이라면 이혼하라"고 그에게 이혼을 종용한다. 이같이 '불륜'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다룬 방송이었음에도 드라마 곳곳에는 코믹요소들이 숨겨져 있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이 "우리나라 국민들이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조미료를 만들 것"이라고 하자 "열사 났네. 당신이 봉중근 의사야?"라고 말하는 천지애의 모습이 대표적인 경우였다. 진중함 속에 숨겨진 코믹요소들은 최근 20%대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내조의 여왕' 인기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김남주 역시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서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코믹코드를 잃지 않는다는 점과 거기에 현실감있는 내용들이 잘 어우러져 사랑받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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