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가 연습그린에서 캐디와 함께 퍼팅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미셸 위(20ㆍ한국명 위성미)가 지나친 '스타대접'을 요구하다 빈축을 사고 있다.
미셸 위는 당초 14일 제주 롯데스카이힐제주골프장(파72ㆍ6330야드)에서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3억원)을 앞두고 프로암대회에 출전해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와 김해관 동원F&B 대표, 그리고 한명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부회장과 라운드 할 예정이었다. 미셸 위는 그러나 자신의 캐디를 동반할 수 없다는 이유로 돌연 불참하고 혼자 연습라운드를 했다.
프로암대회는 본대회를 앞두고 스폰서가 초청한 VIP인사들과 선수들이 함께 어울려 라운드를 하는 일종의 이벤트다. 스폰서들이 거액의 돈을 들여가며 골프대회를 후원하는 것도 사실상 프로암대회를 통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스폰서 입장에서는 어쩌면 대회보다 프로암대회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KLPGA는 왜 미셸 위의 개인 캐디를 동반하지 못하게 했을까. KLPGA는 스폰서 예우 차원에서 선수들이 연습에만 집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캐디 동반을 불허하고 있다. KLPGA는 전날 회의를 열고 미셸 위에 대한 특혜 여부를 놓고 고민했지만 "아무리 스타지만 예외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미셸 위는 이런 방침에 대해 불참이라는 강경 대응으로 맞선 셈이다. 미셸 위의 지나친 경호 역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연습라운드를 포함해 편한 자리에도 늘 4명의 경호원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 불편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에대해 "한국에만 오면 너무 호들갑을 떠는 것 같다"며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제주=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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