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내달 삼성전자가 개발한 국내 첫 와이브로(휴대인터넷) 휴대폰을 선보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3G망으로 음성통화를 하고 와이브로 망이 구축돼 있는 지역에서는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받는 휴대폰을 5월 중 선보인다. 그동안 개인휴대단말기(PDA)나 노트북용 카드 형태의 와이브로 단말기는 있었지만 일반 휴대폰 형태로 와이브로 휴대폰이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SCH-M830'으로 현재 시판 중인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T 옴니아'와 비슷한 디자인이다. 풀터치스크린 방식에 운영체제(OS)는 윈도모바일 6.1을 쓰고, 8.4㎝(3.3인치)의 액정표시장치(LCD)와 3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가격은 90만원대가 될 예정이다.
와이브로 휴대폰은 음성통화와 무선인터넷을 각각 다른 망으로 쓰기 때문에 기능을 제대로 이용하려면 SK텔레콤의 3세대 이동전화 서비스에 가입한 뒤 SK텔레콤의 와이브로 서비스에 추가로 가입해야 한다. 와이브로는 현재 월 1만6000원에 30GB까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 요금제가 나와 있다.
한편, KT도 와이브로 휴대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지만 상반기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KT관계자는 "와이브로 지역에서는 음성통화까지 와이브로를 이용하고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는 3세대 망으로 음성통화와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기술융합을 하느라 단말기 개발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연내 출시한다는 목표아래 와이브로 휴대폰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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