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지도부가 대거 영남권에 남하해 텃밭 수호 의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당 지도부는 13일 울산시청에서 당정협의를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해 집권 여당의 지원을 강조하며, 당내 계파싸움의 격전지인 경주에서는 아예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등 총력전 양상이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울산 당정협의에서 "울산이 녹색성장의 대표적인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화합의 용광로가 돼서 인정이 샘솟는 도시로 변하기를 바란다" 며 "울산시와 정부, 한나라당이 삼위일체가 돼서 꿈의 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강조했다.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이 단일화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집권 여당차원에서 지역발전공약을 내걸며 민심을 끌어들인다는 복안이다.
지역 특성상 자동차 산업이 중요한 만큼 전날 정부가 발표한 자동차산업 활성화대책의 반응을 예의주시하며, 울산 터줏대감 출신인 정몽준 최고위원도 바닥부터 민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더 급한 곳은 계파 갈등으로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는 경주지역이다.
이날 당 지도부는 경주도 방문해 본격적인 선거지원에 돌입했다.
정종복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힘을 보태고, 경주지역 상공인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민심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한편 박근혜 전 대표는 이번 재보선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복수의 당내 친박계 의원들은 "당 지도부 체제로 재보선을 치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며 사실상 이번 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
박 전 대표는 다음달 5일부터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대북 문제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정세, 한미 관계 등을 주제로 강연하고 공개 토론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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