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박연차, 내가 아는 사실과 다른 얘기해'(상보)

노무현 전 대통령은 12일 "박연차 회장이 내가 아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해명과 방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하도 민망한 일이라 변명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며 "언론들이 근거 없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 사건 본질이 엉뚱한 방향으로 굴러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소재는 주로 검찰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이미 기정사실로 보도가 되고 있으니 해명과 방어가 필요할 것 같다"며 글을 이어나갔다. 게시글에서 노 전 대통령은 언론 보도를 보면 박 회장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구차스럽지만 사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은 "보도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사실이라면 저와 박 회장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무슨 특별한 사정을 밝혀야 할 부담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동안 계속 부끄럽고 민망스럽고 구차스러울 것"이라며 "성실히 방어하고 해명하겠다.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당당해질 수는 없지만, 사실이라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몰랐다니 말이 돼?' 이런 의문을 가지는 것은 상식에 맞는 일"이라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증거다. 그래서 저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만표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진실 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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