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에 '닥터 류 헬스 클리닉' '인재·우주인 건강연구센터' 문열어
국내 개인기부로는 최고액인 578억원을 지난해 KAIST에 내놓은 원로 한의학자 류근철(83·사진) 박사가 의료봉사를 통한 또 다른 기부를 실천한다.
10일 KAIST에 따르면 류 박사는 13일 KAIST 교내 인문사회과학부동 1209호에 ‘닥터 류 헬스 클리닉’과 ‘KAIST 인재·우주인 건강연구센터’를 마련하고 운영에 들어간다.
류 박사는 한방 진료시설을 갖춘 헬스 클리닉에 자신이 직접 개발한 의료기기 ‘헬스 부스터’ 8대를 놓고, 학생들의 건강을 돌 볼 예정이다.
또 인재·우주인 건강연구센터에선 우주비행사들의 대기권 진입 충격으로 인한 고통을 줄이는 연구를 진행한다.
류 박사는 “KAIST 학생들을 위해 재산뿐만 아니라 머릿속에 있는 지식까지 모두 주고 싶다”며 “헬스 클리닉은 학생들이 언제든지 들러서 휴식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열어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들이 건강을 스스로 챙길 수 있도록 하루에 하나씩의 한의학 지식을 클리닉 게시판에 적어둬 유용하게 쓰도록 할 것”이란 계획도 덧붙였다.
류 박사는 개소식에 맞춰 평생 수집한 불상, 벼루, 향로 등 소장품 500여점도 KAIST에 기증키로 했다.
KAIST 관계자는 “거액 기부에 이은 의술 봉사로 헌신의 삶을 실천하는 모습이 너무 존경스럽다”며 “류 박사가 기증한 유물은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해 전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소식엔 서남표 KAIST 총장을 비롯해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박성효 대전시장이 류 박사에게 명예시민패를 수여할 계획이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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