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그 후] 4월 재보선 백미는 '경주'

<strong>이상득- 박근혜 대리전, 총력전 예상</strong>   "4.29 재보선 최대 격전지는 경북 경주로 이번 재보선의 백미가 될 것이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일거수 일투족이 판세에 결정타가 될 것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의 말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조사에도 경주 선거구가 인천 부평을 따돌리고 가장 관심가는 선거구로 꼽혔다.   당내 친이-친박의 또 한번의 리턴매치로 정종복 전 의원은 주류의 실세인 이상득 의원의 핵심측근이고, 정수성 후보는 친박성향으로 박 전 대표와 인연이 깊다.   사실상 이상득-박근혜 대리전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한나라당으로선 경주 재보선 패배는 생각하기도 싫은 시나리오다.   작년 총선 공천파동으로 애써 봉합한 계파 갈등이 표면위로 드러나는 것과 동시에 같은 지역구에서의 거듭된 패배는 당 공천과정부터 두고두고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더 나아가면 집권 2년차를 맞아 강드라이브를 강행해야 할 국정에도 일정부분 힘이 빠지며, 친박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협조를 요청해야 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이처럼 경주 재보선은 여당내 헤게모니 싸움의 결정체인 셈이다.   최근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종복 후보가 10%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나라당으로선 안심하긴 이르다.   지역민심 특성상 선거판의 키를 박근혜 전 대표가 쥐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심(朴心)을 이용하고 때로는 견제하는 눈치싸움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한바탕 당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퇴종용설'도 이런 맥락하에서 빚어진 일이다.   정종복 후보는 친이면서 선거 홈페이지에는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를 담은 기사를 고정으로 배치하고 있다. 당이 친이-친박으로 분리되기 전인 지난 2006년 기사를 올려놓을 만큼 절박하다.   친박인 정수성 후보의 홈페이지는 말할 것도 없다.   안경률 사무총장은 연일 박 전대표의 지원유세를 요청하고 있지만, 박 전 대표가 재보선에 지원 유세에 나설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당내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표 입장에서는 경주 공천에 대해 표현을 자제할 뿐, 불쾌한 게 사실이 아니겠냐" 면서 "당은 이기는 선거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분위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장문의 연설이 아닌 짧은 언어로 촌철살인의 정치력을 보여주는 박 전대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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