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손실에서 벗어난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로 최근 환매가 몰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고, 특히 중국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인사이트 펀드 수익률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지난해 반토막손실에 맘이 상할대로 상한 일부 투자자들이 손실을 확정지으며, 속속 환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안이 있다면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나 단지 일부 손실을 만회했다고 무작정 환매에 동참하기 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펀드를 계속 보유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7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일반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미래에셋인사이트 1ClassA, C, Ce, C2 펀드에서 연초 이후 300억원이 빠져나갔다. 재간접펀드를 포함한 해외주식형펀드에서 연초이후로 264억원 감소한 것에 비해 큰 규모다.
이같은 자금 유출은 원금이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고 느낀 투자자들이 조금이라도 손실을 만회한 지금 시점에서 다른 펀드로 갈아타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Class-A~Class-F)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6개월만에 반토막 손실에서 벗어나 현재 44%의 손실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설정액이 3조5000억원에 달하는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 1Class-A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무려 20%에 달한다. 올 들어서만도 10.22%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펀드 전문가들은 2분기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중국펀드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수출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 시그널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중국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효과들이 조금씩 반영되고 있고 향후에도 전세계에서 경기 회복이 가장 빠르게 나타나는 국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증시 상승세와 중국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효과들이 가시화되면서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펀드 손실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진용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해외펀드는 주가 상승이 컸던 러시아와 기타 이머징국가보다는 펀더멘탈이 뒷받침해주는 중국, 브라질 등에 대한 투자로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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