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경제 위기를 맞고 있는 동유럽 국가들이 유로화를 적극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의 이같은 주장은 유로화 사용국가를 뜻하는 유로존에 정식가입을 하지 않고도 의결권 없는 회원국 자격으로 유로화를 자국통화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IMF는 이처럼 동유럽 국가들이 유로화를 받아 들이는 것이 자국통화 폭락에 따른 외채부담을 해결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특히 유로화 도입이 없이는 이들 국가들이 외화부채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정치적 불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달 여 간의 비공개로 조사된 내용이 발표된 것으로 향후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유로존 가입이 완화될 경우 동유럽 국가들의 무더기 유로존 진입이 가시화되고 이에 따라 유로화 가격하락 가능성도 있어 유로존 국가들은 대부분 이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IMF의 집계에 따르면 동유럽과 터키를 포함한 신흥 유럽국가들의 올해 말까지 상환해야 할 외화부채는 413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IMF와 세계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 등의 지원금 부족규모도 올해 1230억달러에 이르고, 내년 말까지는 1860억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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