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교육 '현 정부 임기내 입학사정관제 정착'(종합)

대교협 주최 대학 총장 워크숍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3일 "우리나라에어울리는 입학사정관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라며 "가능하면 이명박 정부 내에 입학사정관제를 제도화하고 정착하는 것이 정부의 할 일"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주최로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장관ㆍ대학 총장 워크숍에 참석해 "입학사정관제의 성공 여부는 교육주체들의 노력 뿐 아니라 국민의 신뢰에 달려 있다"며 "충분한 공감대를 도출해 우리나라 대학교 교육현실에 맞는 한국형 입학사정관제로 발전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또 "최근 여러 총장들이 시험 위주의 대입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입학사정관제라는 선진형 제도에 관심을 표명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런 것이 우리 교육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워크숍은 정부와 각 대학 총장들이 대입 등 대학 운영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오후 2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7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로 진행됐다. 안 장관과 이주호 제1차관, 김중현 제2차관 등 장ㆍ차관이 모두 참석했으며 대학에서는 대교협 회장인 손병두 서강대 총장, 부회장인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연세대, 원광대, 중앙대, 카이스트, 포스텍, 한국외대, 한동대, 한양대, 홍익대 등 20여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 손병두 대교협 회장은 "그동안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실타래처럼 얽힌 대학입시 문제 때문에 해마다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고통을 겪고, 사회 전체적으로도 많은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며 "현행 성적 위주의 학생 선발 방식의 개선 방법과 대입전형을 어떻게 선진형으로 전환할 수 있겠는지에 대해 대학과 정부, 그리고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토론해 대입전형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의지와 노력을 결집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총장들은 토론을 통해 "현행 시험성적 위주의 대입전형을 개선해 학생들의 성적은 물론 창의성, 잠재능력, 지도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을 함께 참고해 학생을 선발하는 선진형 대입전형이야말로 초중등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사교육 의존을 감소시키는 대안"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현정부 교육정책의 기본골격인 자율성과 다양성이 보다 잘 구현될 수 있는 입학전형제도를 연구 개발하고, 동시에 교육과정 개선시 고등학교 교과목을 깊이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해 학생들이 너무 많은 교육 부담에서 벗어나 인성교육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아울러 이번 정부에서 강화된 입학사정관제가 선진형 대입제도를 실현하고, 성적위주의 교육현실을 바꿔나갈 수 있는 중요한 정책 대안중 하나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으며, 사회가 신뢰하는 입학사정관제가 점진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대학 및 사회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대교협은 이번 워크숍에서 논의되고 합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이달 중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만들고, 다음달 중으로 선진형 대입전형 확산을 위한 대학간 공동선언도 채택·발표할 예정이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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