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4대 은행인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이 일제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6일부터 고객의 이자 부담 완화 등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고 1.7%포인트 내리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전체 주택담보대출 고객에게 은행 마진에서 0.2%포인트 내리고 대출 외에 다른 거래시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키로 했다.
이로써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기한을 연장하는 고객은 최대 1.7%포인트 정도 낮은 금리를 제공받고 신규 고객은 기존보다 0.9%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우리은행도 신규 개인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고 1.05%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영업점 판매마진율을 0.2%포인트 축소하고 일부 가산금리 항목을 폐지해 최대 0.45%포인트를 내리기로 했다.
앞서 은 CD금리에 일괄적으로 0.8%포인트씩 붙이던 판매마진을 0.5%포인트로 낮추고, 부채비율 과다(대출규모가 연소득의 400% 이상) 고객에 부과했던 가산금리 0.3%포인트는 폐지했다.
신한은행도 이달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그 동안 0.6%포인트까지 깎아주던 우대금리 범위를 0.3%포인트 늘리고 대상도 단골 고객에서 일반 고객까지 확대했다.
한편 은행권은 그동안 시장금리 급락에도 불구 대출금리 인하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CD 금리도 지난 27일 기준 2.43%까지 하락했으나, 여전히 5%대 중후반~6% 초반에서 머물고 있는 수준
이에 따라 정치권과 감독당국에서 금리인하를 촉구받은 바 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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