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3월 판매 일제 예상 상회..'바닥론' 솔솔

현대차, 월등한 성적

'드디어 바닥을 친 것인가' 1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3월 판매 실적을 내놓으면서 자동차 산업이 바닥을 쳤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자동차 산업 장기침체=이날 발표된 3월 자동차 판매 실적은 최악 상태의 자동차 업계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가장 먼저 판매량을 발표한 포드는 3월 한달동안 13만1465대를 팔아치워 22만2337대를 판매했던 지난해보다 41%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포드의 차량 판매는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혼다와 닛산도 같은 기간 동안 각각 전년동기 대비 36% 줄어든 8만8379대, 38%떨어진 6만663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GM을 제치고 미국내 판매 1위에 등극한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지난달 미국시장 판매는 39% 감소했다. 생사기로에 서있는 제너럴모터스(GM)는 이 기간 동안 전년동기 대비 44.7% 하락한 15만638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SUV부문에서 47%, 승용차부문에서 41%의 판매 하락이 있었다. 대규모 감산으로 생산량도 급감, GM의 1분기 북미지역 생산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58%나 떨어진 37만200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보단 양호, '바닥론' 솔솔=그러나 이 같은 실적이 예상치보다는 상회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포드의 경우 전문가 예상치가 -45%였다. 혼다 역시 전문가 예상치보다는 2% 나은 실적을 내보였다. GM에 대한 전문가 예상치도 -48%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대부분 자동차 업체들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GM은 지난 2월과 비교해 SUV 판매는 23%, 승용차 판매는 28% 상승하는 등 형편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GM측은 “자동차 경기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낙관론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4만721대의 차량을 판매, 전년동기보다 4.8%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는 절반 수준으로 꺾인 GM, 포드 등과 비교해 월등한 성적이다. 의 지난달 판매는 전월 대비 33% 오르는 등 GM 등의 부진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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