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회원국 성장률 -4.3%..50년來 최악'

IMF·세계은행보다 암울한 전망 내놔..日성장률 -6.6% 최악 예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30개 회원국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4.3%를 기록해 50년 만의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OECD는 이날 발표한 회원국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1월 -0.3% 예상치를 대폭 하향수정했다. 아울러 30개 회원국이 올해 말까지 모두 경기 침체에 빠지는 전례없는 일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OECD는 내년에도 회원국의 경제성장률이 여전히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해 -0.1%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의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다른 국제금융기구 전망치보다 낮은 것이다. IMF는 올해 선진국 경제가 3~3.5% 마이너스 성장한 뒤 내년에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날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도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1.7%를 기록해 지난해의 1.9% 성장률을 되돌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는 특히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30개 회원국 중 최악인 -6.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도 일본은 0.5%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4.1%, 내년 -0.3%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우 올해 -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뒤 내년에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경기 침체로 인해 더 많은 실업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과 유로존의 실업률이 10% 위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특히 선진7개국(G7)의 실업자 수가 2010년 후반에는 2007년 중반의 2배 가량인 36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의 클라우스 슈미트-헤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930년 이래 가장 가파르고 광범위한 침체의 한복판에 있다"고 진단했다. OECD는 글로벌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각국 정부가 추가 금리 인하 등을 통해 지출을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국 정부가 은행 부실 자산을 제거해 자본건전성을 확보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은행 국유화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금융시장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금융 시장 규제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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