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장 '도덕성' 도마에 올라

이소영단장 취임 전후 국립오페라단 광고 제작비 내역[자료제공=최문순 의원실]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단원들이 해체에 반발하며 시위중인 국립오페라합창단 사태가 합창단 해체를 결정한 국립오페라단 단장의 도덕성 문제로까지 번졌다. 31일 민주당 최문순 의원실은 이소영 국립오페라단 단장이 규정에 위배해 친동생이 근무하는 회사에 출연자 섭외를 맡기고, 업무 추진비를 과다 사용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면서 이 단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최 의원실은 이 단장 취임 후 '살로메'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등 세 작품의 기획을 자신의 여동생이 근무중인 'MCM 유럽'에 맡겼다면서 친인척에게 외주를 주는 것은 국립오페라단 내규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원실은 이소영 단장 취임 이후 오페라의 홍보비가 갑자기 늘어난 것을 지적하고 기존 백만원 단위에서 갑자기 3배에서 8배까지 광고제작비가 집행됐다고 말했다. 의원실은 이 단장이 합창단 해체를 결정한 후 기존 단원들을 공연에 쓰지 않고, 부족한 일부 역할에 대학생을 캐스팅했다고 비판했다. '피가로의 결혼'에서 언더캐스터(참관) 대학생 5명에게 250만원을 지급한 것을 전례에 없는 일이라며 질타했다. 한편 31일자로 국립오페라단과의 계약이 종료돼 형식적으로도 완전히 해체될 상황에 놓인 국립오페라합창단은 이날 오후 세종로 문화부 청사 앞에서 해체 무효와 복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저녁에는 서울역에서 촛불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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