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4월 1일 41주년···외부행사 없이 기념식으로 마무리
정 회장 "새로운 도전·긍정적 사고로 자신감 갖자" 강조</strong>
가 4월 1일 창립 41주년을 맞는다.
포스코는 31일 오후 포항 본사에서 정준양 회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기념식만 갖고, 다음날인 창립기념일은 전 직원이 휴무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 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는 경기 불황의 분위기를 고려해 사내 이벤트 또는 외부행사나 없이 조용히 넘어가기로 했다”면서 “취임 한 달째를 맞는 정 회장도 지금은 내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어려울수록 조급해 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과 긍정적인 사고로 위기에 대응해줄 것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첫 일관제철소 설립을 목표로 1968년 4월 1일 첫 발을 내딛은 포스코는 그동안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강제품을 공급해 한국산업이 발전하는 데 기여를 했다.
하지만 지난해 불어닥친 세계 경기 침체의 여파는 포스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감산에 들어갔고, 올 상반기에도 주요 수급처인 건설, 조선, 자동차 산업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익에 적신호가 켜졌다. 내수 시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전체 판매량의 30% 이내로 억제했던 수출 물량 비중을 늘리기 위해 해외 마케팅 부문을 활성화 시키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 회장이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국내외 고객사를 연이어 방문한 것도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 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직접 모색해 줌으로써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또한 정 회장은 매일 직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신입사원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하는 등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직원들에게 긍정의 힘을 전파시키고 있다.
비용 절감과 혁신 작업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정부 시책인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응하기 위한 금연, 종이컵 퇴출, 종이 절약 등 ‘3무(無) 운동’을 진행중이며, 점심때 사무실 소등, 퇴근시 사무기기 전원차단, 승용차 요일제 준수 등 작은 비용도 아끼기 위한 갖가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현재는 찰스 다윈의 적자생존을 넘어 혁신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혁자생존', 의사결정 기술개발 등 무엇이든 빨리 해내는 '속자생존'이 중요하다면서 임직원들이 스피드 경영 철학과 최근 위기극복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33개로 압축한 '퀵 윈(Quick Win)' 과제로 구체화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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