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의 여왕' 김남주 코믹 캐릭터 반응 업? 굴욕신도 '인기'

[사진=MBC]

[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부부는 일심동체? 하지만 온달수(오지호 분)-천지애(김남주 분)부부가 상사와 친구에게 번갈아가며 당하는 모습은 부부라고 해도 그리 달갑지 않다. 30일 방영된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는 온달수와 천지애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을 그려냈다. 온달수는 퀸즈푸드 회사의 입사를 위해 상대 직원과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프리젠테이션에서 떨어진 사람은 회사에 입사하지 못하는 것이 조건으로 내걸어졌다. 온달수는 아이템을 모으고, 설문을 실시하면서 자료의 공신력을 더했지만, 신중독에 걸렸다고 항의하는 주부 때문에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온달수는 화장실에서 무릎을 꿇어가면서까지 프리젠테이션의 기회를 달라고 부장에게 부탁했고, 어렵게 'OK' 사인을 얻은 것인데 항의까지 받지 패색이 짙어졌다. 물론 천지애도 양봉순(이혜영 분)에게 굴욕을 당했지만, 남편의 회사 취직을 위해 참고 참았다. 천지애는 골프장에서 특히 수난을 겪었다. 티를 꼽지 않고 공을 치려고 했고, 스윙 자세도 불안하고 공도 멀리 날아가지 못했다. 오랜만에 필드에 나온 것이라고 얼버무렸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골프공이 연못에 들어갔지만 모두들 천지애가 갖고 나오기를 바랐다. 공은 갖고 오기 위해 들어간 연못에서 넘어지는 천지애, 남편의 성공이고 뭐고 내가 알바 아니라는 식으로 한판 붙을려고 하다가 꾹 참는 모습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안쓰럽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갈등은 고등학교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등학교 때 퀸카였던 천지애, 하지만 현재 퀸카는 양봉순이다. 두 사람이 벌인 사랑의 쟁탈전 때문에 갈등을 겪고, 오해를 안고 살고 있다. 천지애-양봉순은 대결 구도로 초점이 맞춰져 있고, 위트와 유머를 전해주면서 '내조의 여왕'도 서서히 반응을 얻고 있다. 극중 천지애로 분해 열연중인 김남주의 연기변신도 주목할 만하다. 코믹하고 푼수 같은 캐릭터, 때로는 지적이고 우아한 모습까지 소화하는 김남주는 역시 팔색조 배우임에는 틀림없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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