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상승 염두에 둔 업종 전략 짜라'

금융, 전기전자, 철강보다는 유통업종 관심 높여라

코스피 지수와 증권업종 지수가 올 들어 처음으로 동반 상승한 가운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한 업종 전략을 짜야할 시점이라는 견해가 나왔다. 1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전날 투자 심리에 민감한 증권업종과 코스피 지수가 모두 1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올 들어 증권업종 지수가 1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한 적은 두 번 더 있었지만 코스피 지수와 함께 동반 상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투자 심리가 1월과 2월에 비해 개선됐다는 의미. 박중섭 애널리스트는 "17일부터 이틀 동안 정례회의에 들어간 미국 FOMC에서 장기 국채의 직접 매입을 발표할 가능성이 커 정책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며 "그동안 선제적인 금리 인하 정책을 펼쳐왔던 FOMC의 선례를 감안할 때 이번에도 장기 국채의 매입이라는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한 미국 기업 자산 평가시 시가평가제를 원칙으로 했던 회계기준안이 완화될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증시에는 호재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이어 "국내적으로는 급등세를 보였던 원ㆍ달러 환율이 단기 고점에 대한 인식 확산과 은행권의 외자 조달 성공으로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단기적으로 증시의 외국인 수매수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모두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요소들이다.

3월 중 기관 순매수 업종과 업종지수 상승률

그렇다면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어떤 업종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까.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지수의 상승은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에 의존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기관 순매수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며 "특히 3월 들어 시가총액 대비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 비중이 높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유통업종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이 1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환율 및 재무적 리스크를 보유한 금융, 전기전자, 철강업종 보다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겸비한 유통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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