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전략]기술적 반등 예상…차익실현 기회로

전일 코스피 지수는 장 막판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나흘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 및 개별종목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를 맞아 장 중 내내 불확실성이 큰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70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수세로 개장초 대비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13일 증시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미국증시의 기술적 반등을 기회로 추가적인 상승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박스권 상단 탈출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요소가 남아있다며 일부 차익실현을 통해 이후 장세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도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특히 수급과 심리측면에서의 호전세는 종목별 활발한 순환매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러나 대외변수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의 급반등세도 변동성 측면에서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이와 같은 대내외 변수간의 힘겨루기 싸움 속에 기술적분석 측면에서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글로벌 증시는 리스크 요인들의 완화조짐이 뚜렷하지 않고 언제든 악재들이 부각되면서 시장을 압박할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오늘은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가격메리트 및 밸류에이션 매력도에 따라 단기 트레이딩매매에 주력하는 가운데 일부 이익실현을 통해 향후장세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정상윤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국내시장은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어 외국인의 영향력은 확대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국내 외국인의 순매수 동향과 미국 주가와의 동행성이 높아졌는데 단기간 낙폭이 큰 미국 주가의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다면 외국인들의 추가적인 매도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은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들의 긍정적 효과에 대비하고 추가적 기업 실적 악화보다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악재가 출현하지만 않는다면 트레이딩 관점의 저점 매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선물옵션 동시 만기 이후 외국인의 매도포지션 롤오버에 따른 일부 수급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증시 디커플링의 가장 큰 요인이였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중립적인 변수로 전환되면서 향후 장세의 향방은 미 증시의 추가반등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 약세 전환에 따른 금융 위기 완화의 시그널과 이번 주말 G20회담에서 논의가 예정된 은행권 BIS비율 완화에 대한 부분이 금융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를 접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판단된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최근 발표되고 있는 일련의 정책들은 미국 역시 대마불사를 선택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정부는 AIG 에 대한 추가자금 지원을 결정했고 버냉키 의장은 대형은행의 몰락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남겼다. 금융업종에 대마불사의 논리가 적용된다면 고용 측면에서 그 영향력을 비교할 수 없는 자동차 업계도 예외일 수 없다고 판단한다. 특히 오바마는 민주당 기반 하에서 UAW 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점에서 고용에 직접적으로 타격이 가는 정책을 집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예상한다. 이에 3월 지수 밴드로 상단 1170선 하단 1000선을 제시한다. 이러한 판단하에 우리는 1000선 부근은 주식 매수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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