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우량기업으로 손꼽혔던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가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잃게 됐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12일(현지시간) 제너럴일렉트릭(GE)의 장기채 신용등급을 기존의 'AAA'에서 'AA+'로 하향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GE의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S&P는 이날 GE의 금융부문인 GE캐피털의 부실 가능성을 반영해 제너럴일렉트릭(GE)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GE는 지난 1956년 이후 53년만에 S&P로부터 부여받은 최고 신용등급인 'AAA' 기업군에서 탈락하게 됐다.
S&P의 로버트 슐즈 애널리스트는 이날 GE에 대한 신용분석 보고서를 내고 "이번 하향 조정의 주된 요인은 GE의 금융 사업부문인 GE캐피털의 자금 상황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GE캐피털은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하고 부실 자산 부담도 급격한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근까지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상업부동산 시장관련 부실과 투자유가증권의 하락, 동유럽 채권투자 등 GE캐피털의 금융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부실이 우려된다는 관측을 제기해 왔다.
이번 신용등급 하향에 따라 GE는 금융시장내 최고대우에서 이탈하면서 채권발행시 지급하게 될 수수료 등 자금 조달 비용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GE는 최근 주가 급락과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경고가 이어지자 지난 1938년 이후 처음으로 배당금을 삭감한 바 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경제부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