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와 환율 안정을 바탕으로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원달러 환율 안정에 따라 국내증권시장을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각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단초가 발생했다"며 "이틀 연속 이어진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여지가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외국인들이 종목보다는 지수를 사는 신호들이 발견되고 있는 것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환율 안정에 따라 한전 등 관련 수혜주의 강세가 이어짐과 동시에 환율 하락으로 상승탄력의 둔화가 예상됐던 IT를 비롯한 환율 상승 수혜주도 지수상으로는 반등대열에서 뒤쳐지지 않은 것.
이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은 전기전자(1058억), 운수장비(863억), 금융(964억) 등 업종 대부분을 매수하고 있어 특정 종목에 대한 접근으로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무엇보다 숏커버링이 유입됐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이는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에 변화가 생겼을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시그널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웬만한 호재에도 쉽게 방향을 바꾸지 않는 공매도 세력이 움직였다는 것은 예사로 볼 일은 아니다"라며 "단기급등에 따른 반작용이 나타나더라도 오른 폭에 비해 조정이 크지 않다면 미국 증시 반등은 연장될 가능성도 타진해 볼 수 있
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융주의 부실자산 처리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제시되지 않았고, GM에 대한 처리방안도 아직까지는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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